
미국의 한 가정에서 2살난 막내 딸이 어느날 갑자기 사라진다.
집 안에는 외부인이 침입한 흔적이 없다.
막내딸이 있던 방 창문으로 누군가가 들어왔나 싶지만 그마저도 불가능한 상황이다.
도대체 어떻게 된 일일까?
장면이 전환되어 호주로 이동한다.
킴 리미라는 주인공이 사진사로 일하며 여느 가족들과 크게 다를바 없이 평범한 생활을 이어오고 있다.
그런데 한 날 스튜어트라는 사내가 갑자기 다가와 아는척을 한다.
그 사내가 하는 말이 킴 리미가 자신의 잃어 버린 자기 여동생과 흡사하다는 것이다.
그러면서 리미가 자기 동생일 거라는 확신을 가지고 있다.
킴 리미는 황당하기 그지 없다. 본인은 이미 아버지와 여동생이랑 같이 살고 있기 때문이다.
그러면서 사내가 사진 한장을 보여준다. 그 사진에 있는 여자아이의 이름이 새미 윌튼 이란다. 본인은 스튜어트 윌튼이다.
킴 리미는 어딘가에 모르게 낯이 익으면서도 설마하며 사람 잘못 봤다고 하며 돌아선다.
하지만 그 사진을 본날 이후로 계속해서 그 사진속 여자아이가 생각이 나게 되고
결국 자기 아버지에게 이전에 있었던 일을 말하며 자신의 출생과 관련한 궁금증을 물어보게 되는데...
소설은 이 때부터 본격적으로 킴 리미가 본인의 정체성을 찾아 나서는 여정을 그려 놓고 있다.
소설 형식은 각 장마다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며 서술한다.
과거는 새미 윌튼이 사라지고 나서 그 가족들이 겪는 일상들을 서술하고 현재는 킴 리미가 정체성을 찾는 과정을 보여준다.
장이 넘어 갈수록 점점 과거와 현재간의 간격이 좁혀진다. 마지막에는 간격이 수렴되며 베일에 쌓여있던 실종 사건이 윤곽을 드러나게 된다.
소설 구성을 보면서 마치 드라마를 보는 듯 했다.
2살난 소녀의 실종사건의 진실을 파헤치기 위한 그 과정을 그리며
각 장이 끝날때 마다 중요한 사건이 드러나기 전에 장면을 전환시키니
빨리 다음 내용 결과를 알고 싶게 되는 흡입력 넘치는 중독성으로 계속 읽도록 만들었다.
과연 킴 리미가 과거에 실종되었던 그 2살난 여자애가 맞는것일까? 아니면 또 다른 반전이 준비되어있는것일까?
오랜만에 실종사건을 배경으로한 미스터리 추리 소설을 읽으니,
무료하게 일상을 보냈던 최근 며칠을 바로 숨막힐듯한 긴장감을 주었다.
바로 이런게 추리 소설의 재미 아니겠는가? 다음에는 또 어떤 추리 소설을 읽을지 기대감에 벌써 부터 설렌다
소설 읽기는 정말이지 돈 한푼 안들이고 즐길 수 있는 최고의 취미인듯 한다.